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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희 교수 - [서울경제] 세브란스 염증성장질환센터, 35년 내공·협진으로 조기 진단·치료 강점

2018년 01월 09일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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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염증성장질환센터, 35년 내공·협진으로 조기 진단·치료 강점

[헬로 굿센터] 세브란스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국내 베체트 장염 환자 절반 진료
신약·대변미생물이식술 임상 선도



“염증성 장질환은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까다로워 5%가량은 진단에 1년 이상이 걸립니다. 완치도 어렵고요. 한 환자의 사례를 두고도 오랜 시간 면밀히 검토하는 다학제 협진체제가 특히 중요한 이유죠.”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궤양성 대장염은 급성 감염성 장염이나 과민성 장증후군과, 크론병·베체트 장염은 장결핵 등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임상 증상 외에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염증 침범 부위, 중증도를 평가하고 조직검사를 해 확진한다. 그래도 진단이 어려우면 반복적으로 검사하거나 혈액·대변 검사,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소장조영술이나 캡슐 내시경 검사 결과를 종합해 검토한다.

가장 구분하기 어렵고 오진할 경우 부작용이 큰 질환은 장결핵과 크론병. 장결핵을 크론병으로 오인, 과도한 면역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조절제를 처방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져 결핵이 악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면서 대장·소장 등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을 일으킨다. 잦은 설사와 복통을 동반하고 환자의 3분의1은 관절·눈·피부 등에도 염증·궤양이 생겨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다.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 의료진은 많지 않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은 혈관·눈·입안·피부 등 다양한 조직·장기를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병 클리닉을 1983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덕분에 같은 면역질환인 염증성 장질환 치료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수많은 환자 사례를 축적했다. 특히 베체트 장염의 경우 국내 환자 약 1,000명 중 50%가량을 진료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단일 기관 중 가장 많은 경험과 논문 업적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 기준, 질병 활성도, 치료 알고리즘도 만들었다. 

센터는 소화기내과·소아청소년과·대장항문외과·피부과·영상의학과·영양팀·약무팀 간 긴밀한 협진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최신 저널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화요일에는 다학제 진료를 진행한다. 이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뒷받침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고 제때 약을 먹는 게 중요하다. 센터는 약무팀과 긴밀히 협조해 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 환자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 장에서 영양분 소화흡수가 원활하지 않고 잦은 설사·복통으로 식욕도 줄어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많은 만큼 체계적인 전문 영양상담도 해준다.

염증성 장질환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환자-의료진 소통, 예약부도 환자 전화상담 등 친밀한 소통도 강점이다. 직장인·학생 환자가 많아 토요일 오전 진료도 활성화돼 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치료는 물론 질환으로 신체적·정신적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소아내분비과·소아정신과와 협진하거나 환우회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환자가 성인이 돼 소화기내과로 옮길 때 이행과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행클리닉’도 운영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임상시험은 물론 새로운 치료법의 도입·연구에도 선두주자다. 항생제로 인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 치료에 대한 대변이식술이 신의료기술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대변 미생물 이식술’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

천 센터장은 “새로운 염증성 장질환 항체치료제와 먹는 약이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베체트 장염 환자 10명 중 1~2명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보다 중증인데 일부 항체치료제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RUD0PYXZ3

출처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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