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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속 쓰린 만성위염, 당신이 더 위험한 이유 있다 - 이혁 임상조교수, 김지현 조교수

2012년 02월 23일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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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 최모(45·서울 영등포구)씨와 이모(47·서울 서대문구)씨는 3년 전 직장 건강검진에서 표재성위염 진단을 받고 같이 건강관리에 돌입했다. 담배를 줄이고 회식 때 폭탄주도 덜 마셨고, 점심시간에 운동도 함께 했다. 그런데 최근 건강검진에서 최씨는 더 악화되지 않았지만, 이씨는 위축성위염으로 진행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혁 교수는 “만성위염은 같은 생활 패턴을 지켜도 집안 내력이나 동반 질병 등에 따라 경과가 달라진다”며 “자신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맞춤형 관리법을 찾아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위염에 더 취약한 경우

▷심장질환·관절염=금연, 금주, 짠 음식 삼가, 소식(小食)은 만성 위염 환자가 꼭 지켜야 하는 '4대 생활수칙'이다. 이 생활수칙을 지키면 의학적으로 위염이 더 나빠질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우선, 위에 자극을 주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위염이 잘 악화된다. 협심증이나 고혈압이 있어서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 퇴행성관절염 등 통증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자주 약국에서 사 먹는 사람이 대표적이다. 이런 약은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염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임의로 약을 사 먹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위장점막보호제 등을 처방받아 함께 복용해야 한다.

▷감기에 약한 사람=감기약 중 해열성분(이부프로펜 등)은 위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혁 교수는 "위염이 있는 사람은 무조건 해열제까지 포함된 종합감기약을 사 먹지 말고, 기침이나 가래 등 증상에 따른 감기약을 사 먹으라"며 "감기가 너무 자주 걸리거나 오래 가면 일반의약품을 사 먹지 말고 의사 처방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위장병 가족력=위장질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예외없이 짜게 먹거나 과식하는 등 위에 나쁜 생활습관을 어릴 때부터 갖고 있다. 위염 악화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경우도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현 교수는 "온 가족이 공유한 나쁜 생활습관은 자기 스스로는 잘 모르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자기 집안의 나쁜 습관을 찾아내야 한다"며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도 반드시 검사 받아보라"고 말했다.

◇ 국내 위축성위염 10%는 위암으로

만성위염 악화가 위험한 것은 위암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성위염을 방치하면 위 표면만 손상되는 표재성위염에서 위 점막이 얇아져 위산분비가 잘 안되는 위축성위염, 위가 붓는 비후성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더 나빠지면 위(胃)세포의 형태와 기능이 장(腸)세포처럼 바뀌어 소화액이 나오지 않는 장상피화생이 생긴다. 김지현 교수는 "위세포의 일부가 장세포로 변하는 장상피화생 환자가 최근 3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장상피화생이 진행되면 위암 전단계인 위이형성증이 된다. 김 교수는 "국내 위축성위염 환자의 10% 정도는 결국 위암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위염과 달리 위궤양은 거의 대부분 헬리코박터균이 일으킨다. 통증이 위염보다 심하지만 위암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단, 궤양을 동반하는 위암이 있으므로, 위궤양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반드시 해봐야 한다. 항생제·점막기능보호제·방어기전증강제 등으로 치료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 반드시 헬리코박터균을 없애야 한다.

◇ 술보다 담배부터 끊고, 우유 삼가야

위염이나 위궤양은 생활수칙 중 아주 작은 부분만 신경써도 진행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 우선,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원장은 "담배 연기는 위에 직접 들어가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하고 위를 보호하는 성분 분비는 억제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며 "술은 빈속에 과음하지 않으면 담배에 비해 큰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훈제 육류·구운 고기 등은 위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므로 상추나 깻잎 등 야채 3~4장에 고기 한 점을 싸먹는다. 뜨거운 음식은 물론, 찬 음식도 나쁘다. 우유도 좋지 않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고동희 교수는 "흔히 우유는 위 점막을 보호할 것이라고 오해하는데, 오히려 위산분비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과일은 비타민이 풍부해 위에 좋다. 신 맛 나는 과일도 좋다. 커피, 녹차 등 탄닌이 있는 음료는 위를 위축시키므로 식후에 마시고, 공복에는 삼간다. 고동희 교수는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까지 진행한 사람은 위암이 생길 경우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지므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수시로 상담하면서 최소 1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기사 원문보기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21/2012022101624.html >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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