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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포커스] 간암 - 한광협교수

2012년 07월 26일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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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에 시달리고, 술을 곁들인 회식이 일상사인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공포는 간 건강을 잃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B형간염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들은 간암의 위협이 좀 더 직접적이다.

간암은 현재 전 세계에서 매년 약 50만명이 걸리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서 2%인 1만명이 발생한다. 한국 인구 5000만명이 전세계 인구 70억명의 0.7%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인은 세계 평균보다 간암 위험에 3배 더 노출된 셈이다.

다행히, 간암의 위협은 앞으로 조금씩 덜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바루치 블룸버그 박사의 1967년 B형간염 바이러스 발견을 기념해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이다. 간암의 가장 흔한 씨앗이 B형간염인데, 바이러스 발견을 바탕으로 B형간염 백신이 개발됐다.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B형간염 백신을 신생아 의무 접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현재 21세 이하인 사람은 간암의 사정권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 1980년대 초 8%를 웃돌던 한국인의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율은 현재 4% 이하로 낮아졌다.

문제는 이미 간암에 걸린 사람이다. 간암은 일단 걸리면 아직까지 완치 빈도가 그리 높지 않아, 국내 암 사망률 중 2위, 전세계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도 암을 극복할 가능성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

간암은 암덩어리의 크기·위치·개수 등과 간기능 정도에 따라 수술, 국소적 치료(고주파소작치료·간동맥색전술), 전신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따라서 완치 기회를 높이려면 조기 진단이 아주 중요하며, 간암고위험군(만성 B·C형 간염, 간경변환자)은 연 2회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 검사에서 간암 의심 소견이 나오면, 암의 위치·크기·전이 여부 등을 정확하게 찾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고가(高價)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암 진료 비용은 기본적으로 95%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고 환자는 5%만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는 고가의 검사도 큰 부담 없이 받고 있다.

치료 단계에서는 효과가 증명된 새로운 약제가 도입돼, 병기가 3기 이후인 말기 환자의 생존 기간까지 크게 연장시킬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진료 현장에서는 새로운 치료제를 써야 할 때 환자들이 망설이거나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비용이나 투약 기간 면에서,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 처지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없이 간암을 찾아내더라도, 치료받을 때 좌절하게 된다.

20여년 전부터 모든 신생아에게 B형간염 바이러스 백신을 맞게 하여 결과적으로 간암을 예방했듯이, 이제는 간암 환자의 회복을 위한 보장이 강화되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 한광협 세브란스병원 간암전문클리닉 팀장

<기사원문보기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24/2012072401918.html >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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