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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부교수-진도서 간암 집단발병 첫 확인…원인은 C형간염으로 추정

2012년 10월 10일 (12:58)

첨부파일 : 없음

ㆍ암 역학조사 결과 전남 평균보다 발병률 40~60% 높아
ㆍ감염경로는 못 밝혀

전남 진도 군민들의 간암 발병 비율이 이례적으로 높아 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나섰다. 집단 간암은 C형간염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진도군 주민들을 상대로 ‘암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역학조사는 한 지역·집단에서 특정 질병이 평균치를 훨씬 웃돌 경우 실시한다. 진도군의 역학조사는 기초조사에서 심층 역학조사까지 4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조사 가운데 마지막 4단계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5차례의 역학조사가 있었지만 4단계 조사는 진도군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뜻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의원(민주통합당)이 공개한 질병관리본부의 ‘진도군 간암 특이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1999~2003년 진도군의 인구 10만명당 간암 환자 발생률은 남녀 각 91.6명과 1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남 지역 평균(남성 59.7명, 여성 13.3명)보다 약 1.5배 높은 수치다. 역학조사 기간을 2008년까지로 늘려 잡으면 전남 평균의 1.4~1.6배로 나왔다.

진도의 간암 발생률은 전국 평균(남 46.5명, 여 12.3명)이나 중국 광저우(남 42.5명, 여 11.3명), 일본 히로시마(남 39.8명, 여 11.9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진도군의 집단 간암 원인으로는 C형간염이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간암의 원인으로는 만성 B·C형간염과 과도한 음주·흡연에 따른 간경변(간경화)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진도군의 경우 B형간염이나 흡연·음주 비율은 다른 지역과 별 차이가 없었다.

반면 진도군 주민들의 2008~2009년 기간 중 C형간염 양성반응 비율은 전국 평균(추정치 1% 내외)의 5~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근거로 C형간염을 집단 간암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C형간염이 전체 간암 발병원인의 10~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30%는 간경변이 된다”면서 “간경변을 방치할 경우 매년 1~4% 환자에게서 간암이 발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도 주민들이 C형간염에 많이 감염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C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보통이다. 민간요법으로 침 시술을 하면서 간염 환자의 혈액이 전염됐거나 칫솔·손톱깎이·면도기 등 위생용품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사기 돌려쓰기, 비위생적 기구(문신·피어싱 등) 공동사용, 성관계, 수혈 등도 주요 감염경로다. 모체에서 태아로 감염되는 ‘수직감염’도 일어난다.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는 “C형간염은 단기간에 확산되지 않는다”면서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 번지는 ‘모종의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그는 “C형간염 혈액 유출뿐 아니라 산업장 폐수로 인해 간암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염화비닐 등)이 배출됐을 가능성, 간디스토마 유행 여부도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 박혜경 과장은 “간암은 전염성이 없고 C형간염도 위생관리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게 예방 교육 중”이라며 “간암과 C형간염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주민들을 상대로 검사와 함께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0082200325&code=940601 >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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