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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영 교수 - [중앙] 췌장암 조기진단·치료제 관련 특허 20여 건베스트 닥터

2013년 11월 18일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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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과 송시영(55·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장) 교수가 담췌장의 내과 진료 분야 베스트 닥터로 선정됐다. 이는 중앙SUNDAY와 건강의료 포털 ‘코메디닷컴’이 전국 10개 병원의 소화기내과 및 외과 교수 43명에게 ‘가족이 담췌장 질환으로 아프면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기본으로 하고 코메디닷컴 홈페이지에서 환자들이 평가한 체험점수를 보태 집계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아산병원 김명환, 이성구 교수가 송 교수에 버금가는 추천을 받았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의 김호각 교수는 지방 사립병원 소속인데도 이례적으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1995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밴더빌트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에서 부임한 스티븐 D 리치 교수가 한국인 제자에게 “요즘 연구경비가 왜 이렇게 많이 나가느냐”고 닦달했다. 한국인 연구원은 “쥐에서 특별한 현상을 발견해 실험을 많이 하고 있는데, 조금만 기다려 달라0고 대답했다.
그 연구원은 2주 뒤 줄기세포와 췌장암의 관계를 알려 주는 데이터를 가져왔다. 리치 교수는 자료를 읽으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리치 교수는 이후 존스홉킨스대학으로 스카우트됐다.
그 연구원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다. 송 교수는 밴더빌트대에서 주말도 없이 3~4시간 자면서 췌장암 세포를 연구했다. 그는 미국으로 가기 전에도 일주일에 4~5일은 진료와 연구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않았고 지금도 주말 없이 병원에서 붙박이로 지내고 있다.

송 교수는 “췌장암이 5년 생존율 8%인 고약한 암이어서 두 다리를 뻗고 잘 수 없다”고 말한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전체 환자의 20~30%만이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도 20%대로 다른 암에 비해 낮다.

송 교수는 의사 집안의 영향을 받았다. 큰아버지는 경희의료원장·서울적십자병원장·대한병원협회장 등을 역임한 송호성 박사이고, 이모부는 서울대병원에서 정년 퇴직한 뒤 을지병원에서 93세까지 진료실을 지킨 ‘당뇨병 대가’ 김응진 박사. 전북에서 ‘농촌의 슈바이처’로 불린 김경식 박사도 이모부다.

그는 전공의 때부터 일벌레로 유명했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수술을 거듭 받았지만 전공의 3년 동안 8편의 논문을 썼다.

90년 전임의가 되고 나서는 ‘일병(病)’이 더 도졌다. 스승에게 제안해 의대에 각종 연구모임을 만들었고 수많은 임상사례 파일을 정리하느라 밤을 새웠다. 소화기 내시경을 도맡아 하면서 오전 2시, 4시에도 응급실에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배설하는 환자가 오면 득달같이 뛰어갔다. 전임의 3년차 때 소화관 출혈 환자에게 두 가지 다른 약제를 넣었을 때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적 권위지 ‘엔도스코피’에 발표했다. 덕분에 이듬해 조교수가 되자마자 독일 학회의 초청으로 독일 전역에서 특강을 했다.

송 교수는 98년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 교수팀과 함께 수술 전에 방사선치료와 항암요법을 병행하는 치료법을 개발해 수술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을 20%에서 50%까지 올렸다.

그는 환자의 식사에도 신경 쓴다. 대한소화기암학회 이사장으로서 암환자가 잘 먹으면서 병마와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해 학회 의사들뿐 아니라 식품영양학과 학자들과 함께 소화기암 영양연구회를 결성했다. 송 교수는 췌장암의 조기진단법을 찾다가 의료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눈을 떴다.

그는 99년 전남대 로봇연구소 박종오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태송 박사 등과 함께 캡슐내시경을 개발해 벤처기업 인트로메딕에 기술을 전수했다. 캡슐내시경은 입으로 삼키면 몸 안에서 소화기를 샅샅이 검사하는 초소형 진단장비. 인트로메딕 제품은 이스라엘 제품보다 뒤늦게 나왔지만 배터리 시간이 갑절이어서 그만큼 몸속에 오래 머물면서 영상을 확보할 수 있고 해상도도 좋았다. 그는 “국내 임상시험 허가가 늦어져 외국 제품에 뒤처지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한계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장과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수석부회장(차기 회장)으로서 미래창조과학부·보건복지부·산업통산자원부 등에서 대한민국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기획과 자문을 맡고 있다.

송 교수는 밴더빌트대에서 시작한 연구에서도 스승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암줄기세포를 이용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20여 개의 국제특허를 땄다.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이어져 췌장암이 더 이상 ‘마(魔)의 암’이 아닌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고 믿는다.

<기사원문보기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32137>
출처 :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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