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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업 교수 - [경향신문] 명의예감(11) 김승업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2014년 09월 24일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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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간질환과 간암 연구·치료 ‘차세대 주자’

“최근 간염과 간암의 치료법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간염과 간암을 관리하고 치료한다면 완치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국가적으로나 학회 차원에서 B형 간염을 비롯한 간질환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만성 간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간암과 같은 간경변증(간경화)의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기회를 놓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염 백신접종과 적극적 치료, 정기 검진, 적절한 식생활과 운동을 통한 비만관리 등을 잘 실천해야 합니다.”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40). 그는 바이러스성 간염, 지방간, 간경변, 간세포암 등 진료와 연구를 통해 간질환 분야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유럽간학회 젊은 연구자상, 2010년 미국간학회 우수 연구포스터상, 2012년 대한간학회-GSK 학술상 수상, 2013년 대만소화기학회 젊은 연구자상·연세대 의대 우현학술상·국제소화기포럼 젊은 연구자상, 2014년 연세대 의대 논문 다작상 등 수상경력이 연구 성과를 잘 대변해준다.

또 간세포암의 예후판정과 생존 분석, 만성 간질환에 의한 간섬유화의 비침습적 예측 등에 관한 연구로 주요 국제학술지에 4개의 종설(한 연구주제에 대해 관련 권위자가 기존의 연구결과를 종합한 후, 이를 포괄적으로 평가해 의견을 제시하는 연구논문)을 포함한 약 60편의 연구 결과를 제1저자 또는 교신 저자로서 출판했다.

김 교수는 특히 간의 굳기(탄력도)를 측정하는 최신 진단기기인 ‘간섬유화 스캔’을 통한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에 대한 연구에서도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배출했다. 간 분야의 최고 학술지로 꼽히는 헤파톨로지(Hepatology)와 저널오브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 3편의 논문이 게재된 것이다. 현재 비침습적 간섬유화 예측의 주도하는 유럽과 홍콩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국가,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고, 간섬유화 스캔을 통한 간섬유화 비침습적 예측의 대한 국가 단위의 다기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국내 연구모임도 주도하고 있다.

1999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김 교수는 모교 부속병원인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내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2008년부터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강사와 임상 조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 재직중이다.

■예방 접종, 조기 진단, 적극적 치료가 ‘3박자’

“간은 내장 기관 중 가장 큰 장기로 1~1.5㎏이상 나갈 뿐 아니라 하루에 500여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인체의 화학 공장’입니다. 매일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가공하고 저장하며,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제균 기능까지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장기임에도 80%이상 제 기능을 못할 때쯤에야 자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침묵의 장기’라는 달갑지 않은 지칭을 갖고 있기도 하죠.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간이 나빠지면 우선 영양분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쉬 나른하고 피곤해지며,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메스껍고 구토를 할 것 같은 증상이 생긴다. 또 담즙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배가 더부룩하고 설사를 하며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를 보인다. 황달로 생기는 빌리루빈 성분이 피부를 가렵게 하고, 몸이 잘 붓고, 호르몬 기능 이상 초래로 얼굴·목·손바닥이 붉어지는 증상이 보이기도 한다.

우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간염(한국에서는 B형, C형, A형 간염이 문제가 되고 있음)이 문제다. 특히, B형 간염에 의한 간암은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50대 남성층에 흔히 발병하고 정상인보다 100배 이상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예방백신 사업으로 30대 이하 층에서 수직감염(산모로부터 출산 자녀들이 감염되는 것)이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B형 간염은 국내 만성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어서 이에 대한 관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A형과 B형 간염의 경우 예방 백신이 있지만 C형 간염의 경우 아직 백신이 없어 평소 생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A형 간염의 치료는 대증적인 치료로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B형, C형 간염의 경우에는 최근 강력한 항바이러스 약물의 등장으로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 또는 완치까지도 가능해졌다. 적극적인 치료로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의 진행을 피할 수 있다.

■‘역지사지’ 자세로 환자 중심의 진료에 최선

김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등 비(非) 바이러스성 간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고칼로리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생긴 질환이며,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은 간경변으로 이어지고 간암 발병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적절한 식이 조절과, 체중 조절, 금주 등이 필수적이다.

2013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간암은 전체 암발병 5위다. 남성의 경우 4위로 환자 비율이 여성보다 2.85배나 된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다. 간암환자의 약 70%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이며 15%는 C형 간염 환자로 분석된다.

“간암은 여느 질환과 같이 조기 진단과 함께 치료를 병행할 시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으나, 간경병증이 악화된 상태에서 간암이 발견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40세 이상의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보유자, 간경변증이 있는 간암 발병의 고위험군은 원인질환 치료와 함께 6개월마다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정기 검진을 통해 간암의 조기진단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교수가 속해 있는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서는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내과, 외과가 함께 다각적 치료접근 방식으로 간암을 치료한다. ‘케모포트’를 이용한 간동맥 내 국소적 항암제 주입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병용 요법(concurrent chemo-radiotherapy)’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서 진행된 간암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되었던 간암 환자가 방사선-항암 병용치료를 통해 암이 현저히 줄어들어 수술로 완치된 사례가 많다.

“제가 교수로서의 삶을 선택할 수 있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연세대 의대 한광협 교수님(소화기내과)은 간염, 간암 환자들의 진료와 진보된 학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아직도 젊은 교수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있는 분입니다. 한 교수님을 본받아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는 것이다’ 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의학연구에 임하고, 진료에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보다 따뜻하게 환자를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241424471&code=940601>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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