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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교수 - [중앙일보] [안상훈 교수의 건강비타민] 간 수치 정상인데 지방간•간경변증? 염증 없이 진행될 땐 안 드러나 더 위험

2017년 05월 10일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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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간 수치 정상인데 지방간·간경변증? 염증 없이 진행될 땐 안 드러나 더 위험


자신의 간 수치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 간 수치란 간에 염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혈액검사 수치를 일컫는다. 간의 이상 유무를 알아보는 방법은 혈액검사를 비롯해 복부 초음파검사, 간 조직검사 등 다양하다. 이 중 혈액검사는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해 건강검진에 빼놓지 않고 들어 있다.
 

건강검진 결과표를 보면 혈액검사(또는 임상화학검사) 항목에 ‘AST’ ‘ALT’라는 용어가 있다. 이것이 바로 간 수치다.
 
간세포는 끊임없이 죽고 태어나는 과정을 반복한다. 간세포가 죽으면 그 안에 있던 부산물(효소)이 혈액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양을 측정한 것이 AST와 ALT다. 양이 적지만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도 이런 효소가 들어 있다. 그런데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면 효소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 혈액검사에서 이 효소의 양이 많다면 간세포가 많이 파괴됐다고 볼 수 있다.
 
ALT는 주로 간에 들어 있다. AST는 간 외에도 심장·콩팥·뇌·근육 등 여러 곳에 들어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AST는 빼고 ALT만 간 수치로 사용한다.
 

올해 초 미국소화기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ALT 정상 범위를 남성 29~33IU/L, 여성 19~25IU/L로 잡는다. 한국은 간 수치로 AST·ALT를 모두 사용하는데 둘 다 정상 기준이 0~40IU/L다. 미국의 경우 더 엄격하게 간 수치를 관리한다고 볼 수 있다.
 
간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은 급성 또는 만성 간염이다.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염, 약물에 의한 간 손상, 간경변증, 간암도 간 수치를 높인다. 모두 간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간에 염증이 생기면 간 수치가 올라가는 게 맞다. 그러면 간 수치가 정상이면 간 기능이 정상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간 수치는 정상인데 간이 나쁜 환자가 많다.
 
박모(56·여·서울 영등포구)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 약을 복용한다. 키 1m56㎝에 체중 72㎏으로 비만이다.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는 모두 정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처음 받은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중증 지방간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 6개월간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을 6㎏ 줄였다. 지방간 진행 정도를 나타내는 간 섬유화 스캔 검사 수치가 300dB/m에서 250dB/m로 개선됐다. 간 수치가 정상이라고 방치했다면 간염·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었다.
 
간경변증이나 비활동성 바이러스 보유자도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평소 술을 즐겨 마시던 김모(61·서울 은평구)씨는 갑자기 극심한 피로감을 느꼈다. 자녀들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AST(35IU/L)·ALT(30IU/L) 모두 정상이었다.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복부 초음파와 간 섬유화 스캔 검사를 했다. 그 결과 간경변증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간 수치가 정상인데 왜 이런 병이 나온 거냐”고 억울해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흔하다.
 
AST나 ALT는 간에 염증이 있을 때만 수치가 높다. 따라서 염증이 없는 단순 지방간이나 염증 단계를 지나 간이 굳어버린 간경변증에는 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AST·ALT는 ‘간 기능 수치’가 아니라 ‘간 염증 수치’다.
 
건강검진 때 자신의 AST와 ALT가 0~40IU/L 범위 안에 있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간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점점 수치가 올라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습적인 음주자,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비만 등 간 질환 고위험군은 복부 초음파검사를 함께 받는 게 좋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joins.com/article/21557368>





◆안상훈 교수



연세대 의대 졸업,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질병관리본부 간염분과 자문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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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건강한 당신] 간 수치 정상인데 지방간·간경변증? 염증 없이 진행될 땐 안 드러나 더 위험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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