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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희 교수 - [국민일보] 베체트 장염

2015년 04월 07일 (16:34)

첨부파일 : 없음

[헬스 파일] 베체트 장염
면역계의 이상 공격으로 염증 반응…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해외 신약 한국인에 효과 있는지 검증 장려해야..

 

 

“시도 때도 없이 쿡쿡 쑤시며 뒤틀리는 아랫배 통증 때문에 자다가도 잠이 달아납니다. 그럴 때면 제 자신에게 짜증부터 납니다. 이 몸으로 뭘 할 수 있겠냐는 자책과 더불어 심한 무기력감을 느끼곤 합니다.”

 한창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할 30대 중반의 남성 K씨가 필자에게 몇 달째 이어지는 복통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며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K씨는 현재 이름도 생소한 ‘베체트 장염’이란 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베체트병은 반복적으로 구강(입), 피부, 눈, 생식기에 궤양이 나타나고 소화기계 궤양과 관절염, 부고환염 등도 합병하는 병이다. 이들 중 약 5∼10%가 베체트 장염을 겪는다.

 배체트 장염의 무서운 점은 장 천공 및 대량출혈 같이 아주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환자보다도 주의 깊은 관찰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이유다.

 베체트 장염은 말 그대로 베체트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소장 또는 대장에 원인 모를 장염 및 궤양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이 병은 또 염증성 장질환을 가리키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장염과 사촌쯤으로 불린다. 면역학적 이상으로 만성 장염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과정은 물론 치료방법도 비슷한 까닭이다.

 이들 장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외부에서 침투한 나쁜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면역계가 우리 몸의 일부인 장의 점막을 외부의 나쁜 물질인 항원으로 잘못 알고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다. 의학자들은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확실한 원인을 아직 밝히지 못했다. 다만 환경적·면역학적·유전적 소인이 발병을 촉진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의심할 뿐이다.

 베체트 장염은 환자에 따라 발병 부위, 범위, 증상, 경과가 다르고 치료에 따른 반응 역시 다양하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선 최적의 개인맞춤 처방을 찾는 게 중요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을 끄는 염증성 장질환 약제는 해외 임상시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생물학적 제제다. 생물학적 제제는 우리 몸 면역반응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물질들을 잡아내는 약물이다.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트리는 베체트 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을 극복하려면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신약이 한국인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임상시험 연구를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불필요한 약물 사용도 줄어든다.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기사원문보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024184&code=14130000&cp=nv>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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