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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교수 - [중앙일보] 크론병, 윤종신 앓는다는 병이라 대체 뭔지 보니…'하루 20회가 넘는 설사?'

2015년 06월 20일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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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크론병 환자들에게는 콩,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권장한다. 채소는 소화가 잘 이뤄지도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김수정 인턴기자]

‘화장실은 나에게 억압이었다’. 미국의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그는 플로리다 주립대학 시절 한 캠프에서 심한 복통과 하루 20회가 넘는 설사·고열 증상을 경험했다. 당시엔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겼다. 병이 한참 진행된 뒤에야 크론병의 진단을 받고 낙담했다고 한다. 크론병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0.1~0.2%에서 나타나는 흔치 않은 질병. 하지만 최근 가수 윤종신(43)도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해 새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심한 복통과 설사, 전신 피로감

크론병은 염증이 입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기관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만성염증성 장질환’이다. 치명적인 병은 아니지만 완치가 어려워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첫 증상은 10~20대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한번 발병하면 증상 완화와 재발이 반복된다.

국내에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일본의 경우 2만5000명이 넘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미국·유럽에는 이보다 열 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5000명 정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늘고 있다는 것이 학계 설명이다.

신촌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김원호 교수는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에 환경요인이 결합해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증상은 심한 복통과 잦은 설사·고열·구토 등이다.

학교생활이 힘든 청소년은 반드시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알리는 게 좋다. 크론병은 소화기관 어느 부위에서나 증상이 나타나므로 구내염이나 치루와 같은 증상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윤종신은 방송에서 “무서운 병인데도 당사자조차 병에 대해 제대로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 궤양성대장염·과민성대사증후군 등 유사 질환이 많아 X-레이나 대장내시경 등 검사를 받고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 염증 제거해 증상 완화

의학적으로 완치는 어렵다. 증상을 완화하고 조직 손상과 염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우선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증제·항생제와 과다하게 활성화된 장내 면역활동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를 쓴다. 최근에는 중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생물학적제제(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주로 사용된다. 염증을 일으키는 종양괴사인자(TNF-알파)를 막아 장 염증을 제거하거나 완화시킨다. 최근에는 누공(장 사이에 생기는 병적인 작은 구멍)을 치료하는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정청의 허가를 받았다.

약물요법으로 조절이 불가능하거나 장폐색·천공·협착·농양·장출혈이 있을 때는 장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후에도 다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대한장연구회 회장 김효종 교수(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에 따르면 “크론병은 완치되는 병은 아니지만 제대로 치료받고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유·유제품·과일·채소 주의해야


크론병 증상은 식사에 영향을 받는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식사 내용, 특히 지질(동식물 조직에 있는 유기화합물·지방산)의 양·종류와 관련이 있다. 특히 단식으로 증상이 나아지기도 해 장 내용물(음식물이나 장내 세균 등)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섭취한 양을 적고 증상을 기록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해야 할 음식은 우유나 유제품, 과일·채소 등이다. 장 운동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론병 환자는 비타민·무기질 결핍이 올 수 있어 별도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생선·두부·콩 등을 추천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당한 속도로 걷는 운동은 증상을 줄이고, 영양부족에 의한 각종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크론병 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최소 연 2~4회 주치의를 찾아야 한다.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이보다 잦은 2~3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한다.



<기사원문보기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8068225&cloc=olink|article|default>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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