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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협,안상훈 교수 - [경향신문] 산동네 찾은 의사들 “관리 잘하면 치료 OK”

2015년 06월 10일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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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대한간학회와 함께하는 ‘소중한 간 되찾기’ 캠페인
ㆍC형바이러스 감염 고위험 지역 부산에서 예방·관리법 상담
ㆍ혈당 측정·고지혈증 검사 등 의료취약계층 위한 특별한 시간
 
“애들하고 같이 살면 안 돼요? 손자들한테 옮지 않는다고 거기(진단서)에 좀 써줘요. 아들이 병 생겼다고 손자들 오지도 못하게 할까봐 걱정돼서 그래.”
 
C형간염항체 양성판정을 받은 엄순자씨(76·여)는 불안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당부했다. 평생 술과 담배를 멀리했는데도 간염이라는 말을 듣자 함께 사는 손자들 걱정부터 앞섰기 때문이다.


 양산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윤기태 교수는 그의 양손을 붙잡고 “이렇게 만져도 어르신 바이러스가 저한테 안 넘어와요. 남에게 피해주는 병이 아닙니다”라고 다독였다. 이어 윤 교수는 C형간염은 완치될 수 있고 꼭 병원을 다시 찾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부산 사하구사회복지관에는 100여명의 노인들로 북적였다. 평균 나이 70대인 이들은 엄씨와 같이 대한간학회가 주최하는 ‘2015 소중한 간 되찾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부산에서도 대표적인 산동네로 꼽히는 사하구 감천동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 대다수는 독거노인과 저소득계층이다.


의료취약계층이다 보니 상당수가 간질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혈액형이 A형이라서 B형간염검사는 안 받았다” “술 마시지 않으면 간염에 안 걸리는 것 아니냐” “남편이 배가 많이 나왔는데 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는 각종 오해가 쏟아졌다.


대한간학회 소속 의사들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었지만 노인 한 명 한 명을 직접 대면하며 앞서 진행한 채혈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강의를 통해 간질환 예방과 관리법을 알렸다.


대한간학회가 수많은 지역 중에서도 부산을 찾은 이유가 있다. 부산은 바이러스성간염의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C형간염의 경우 통계적으로도 어업 종사자, 해안가 거주·근로자의 진단유병률이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 부산의 C형간염 진단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2002년 165명, 2011년 249명으로 10년 내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남과 경남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C형간염은 감염자의 80∼90%가 만성간질환을 앓고 1∼5%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사망하는 질병이다. 주사기 공동 사용, 수혈, 문신 등이 주된 감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C형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곧 치료제가 시판될 예정이긴 하지만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면역글로불린도 없다. 따라서 체액을 통해 C형간염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주사기는 반드시 1회용을 사용하고 성적 접촉 시에는 콘돔을 써야 한다. 침을 맞거나 문신·피어싱을 할 때도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대한간학회 한광협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캠페인은 지역적·경제적으로 약자인 그룹을 대상으로 예방과 치료를 통해 간염의 경우 평소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캠페인은 간 검사뿐 아니라 혈당측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의 검사를 통해 평소 병원을 찾기 힘들었던 취약계층의 건강 전반을 살핌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대한간학회 홍보이사 안상훈 교수(연세대 세브란스병원)는 “지난해에는 A·B·C형간염에 대한 항원·항체 검사만 했는데 올해는 혈당측정부터 심혈관질환, 간장질환까지 보다 상세한 혈액검진을 제공했다”며 “생계나 지역특성을 이유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오는 7월2일과 3일 각각 목포시 수협과 여수시 수협을 방문해 이번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091657565&code=900303>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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