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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교수 - [중앙일보]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중단하면 큰코다쳐

2015년 07월 20일 (14:52)

첨부파일 : 없음

[전문의 칼럼]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중단하면 큰코다쳐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반세기가 지났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됐고,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B형 간염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B형 간염은 여전히 한국인 만성간질환 원인의 60~70%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당 22.6명(2013년 기준)으로 암 사망 원인 2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국내 간암 발생의 약 75%는 만성 B형 간염에서 비롯된다. 간경변을 포함한 간질환 사망 인구(10만 명당 13.2명)를 더하면 만성 간질환은 40~50대 중년, 특히 남성의 주요한 사망 원인이다.


B형 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병이 어느 정도 진행돼도 본인이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수십 년 동안 증상이 없다. 그러다가 간경변·간암·간부전과 같이 중한 상태가 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치료가 어려운 상태에 직면한 환자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


B형 간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됐고,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도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치는 불가능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일어난다.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간 기능과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간경변증으로 악화한다. 섬유화가 진행되기 전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간경변증이 나타났더라도 장기간 치료하면 증상이 없어진다는 연구도 나온다. 내성이 잘 생기지 않아 장기 치료에 적합한 여러 치료가 나온 덕분이다. 단, 이는 장기간 치료했을 때 볼 수 있는 효과다. 필자가 경험한 한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던 중 주치의로부터 ‘간 상태가 아주 좋다’는 말을 듣고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 판단해 약 복용을 중단했다. 그러다 수개월 후 간부전으로 악화해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왔다.


약을 복용할 때는 환자가 임의로 판단해 약제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6개월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정도, 간염 수치, 간암 검진 등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 교수

<기사원문보기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8272402&cloc=olink|article|default>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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