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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교수 - [국민일보] [명의&인의를 찾아서-(19) 강남세브란스병원 췌담도암클리닉 이동기 교수팀] 췌장·담도 지킴이

2015년 07월 07일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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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합병증 분야 세계 최고

췌장과 담도에 생기는 질환은 암이건 염증이건 모두 생명을 위협해 속칭 ‘골치 아픈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췌장암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난 30여 년 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5% 내외에서 꼼짝도 않고 있는 중대 상병으로 분류된다. 담도암의 5년 생존율도 약 25%에 그친다. 췌담도에 병이 생겼다고 하면 간 질환, 위장병 등 다른 소화기병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공포감을 갖게 되는 이유다.

그렇다고 대처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췌담도 질환 전문가들은 아무리 막강한 적군(질환)이라고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 치료하면 섬멸하지 못할 병은 없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췌담도 암이 그렇다. 조기 발견은 암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는 수술로 곧장 연결돼 건강을 회복하는데 튼튼한 디딤돌이 된다.

물론 췌담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췌장암은 당뇨와 관련이 많다. 오랜 기간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암 발생 빈도가 높다. 특히 잘 조절되던 혈당이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없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한 번쯤 췌장암 검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평생 당뇨라곤 모르고 지냈는데, 60대 이후 당뇨가 생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췌장암은 어느 암보다도 체중 감소가 심하다. 이유 없이 갑자기 자기 체중의 5∼10% 정도가 줄었다면 췌장암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체중 감소 증상을 동반하기 쉬운 당뇨나 만성 췌장염 환자는 항시 췌장암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강남세브란스병원 췌담도암클리닉이다. 암병원장까지 역임하고 팀장 역할을 하는 소화기내과 이동기(57)·이세준(53) 교수팀이 간담췌외과 윤동섭(55)·박준성(46)·김재근(41) 교수팀, 영상의학과 이광훈(47)·주승운(37) 교수팀과 함께 각종 췌담도 질환 방어진지를 탄탄하게 구축해놓고 있어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췌담도암클리닉에는 암 환자뿐만 아니라 췌담도질환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많이 시술하는 생체부분간이식 수술 후 합병증이다. 생체부분간이식 수술 환자 3명 중 1명꼴로 경험하는 것이므로 결코 낮다고 할 수 없는 발생률이다. 대개 공여 받은 간의 담관과 췌담도 암 환자의 담관을 연결해준 부위가 협착증으로 좁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동기 교수팀은 생체간부분이식 수술 후 이 같은 담관 합병증 치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이 교수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찾아올 정도다.

이 중 가장 인기를 끄는 시술이 공여자와 수혜자의 간을 연결하는 담관 부위가 완전히 막혔을 때 자석을 이용해 뚫어주는 ‘자석문합술’이다. 다른 병원에서는 재수술을 받거나 평생 동안 담즙을 받아내는 주머니를 차고 다녀야 하는 것을 내시경 시술로 간단히 고치니 그렇게 간편할 수가 없다.

이 시술은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한다. 일본내시경학회는 올해 초 학회지에 ‘새로운 시도’라는 제목으로 특집 보도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담즙을 받아내는 주머니를 수년간 갖고 다녔다는 한 환자가 이 시술 후 비로소 대중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게 되자 눈물이 나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췌담도클리닉은 담석증 치료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담도에 생긴 담관결석은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제거해준다. 성공률은 95% 이상이다. 거대 담관결석의 경우엔 풍선확장술로 담관을 부풀린 다음 결석을 빼낸다.

이 교수팀은 최근 등 푸른 생선에 있는 오메가-3 성분을 경구용 담석 용해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기왕에 간 기능 개선제로 사용되는 ‘우루소데속시콜린산’ 성분과 합방하면 먹는 약 또는 건강식품으로도 담석을 녹여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이 교수는 기대하고 있다. 이 교수팀은 또한 췌장암의 진단 마커 및 치료 타깃을 찾기 위해 서울대학교 바이오 컨버젼스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암제 약물 방출 담도배액관 스텐트’ 산업화를 위한 임상시험연구도 새로 시작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137574&code=14130000&cp=nv>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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