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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교수 - [경향신문] 설사·복통 지속 땐 크론병 의심을

2015년 08월 17일 (14:47)

첨부파일 : 없음

최근 크론병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수 윤종신씨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이야기의 요지는, 30대에 질환 진단을 받기 전, 크론병인 줄 모르고 술·담배를 하며 보낸 20~30대에 대한 후회였다.

더 빨리 진단받고 치료와 관리를 했더라면 좀 더 건강하게 살았을 거라는 이야기였는데, 이것은 매일 크론병 환자들을 진료하는 필자 역시 공감한다. 크론병은 일찍 발견해 빨리 치료를 시작하고 잘 관리하면 훨씬 경과가 좋은 질환이다.

크론병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회맹부에 가장 흔하며 그 다음으로 대장과 소장 등에 주로 발생한다. 아직까지 크론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소인, 장내 세균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크론병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 감소이다. 특히 10~20대 젊은층에서 1~2개월 이상 설사 및 복통이 계속될 경우 크론병일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한다.

흔히 걸리는 세균성 장염과 크론병의 차이점은 전자의 경우 설사가 갑자기 발생해 1~2주 이내에 호전되지만, 후자로 인한 설사는 호전 없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점이다. 복통은 주로 배꼽 주위와 아랫배에 많이 나타난다. 크론병은 장 이외의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구강, 관절, 피부, 눈 등을 침범한다.
 
간혹 이 질환을 치료 방법이 없는 불치병으로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일 뿐, 적절한 약물치료로 관해(증상이 없는 상태)를 유도하면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단,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장 폐쇄·협착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일찍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크론병의 치료제로는 항염증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면역조절제, 항생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적 기술을 이용한 최신 치료제인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 중 하나인 항TNF 제제의 경우 임상적 증상 호전은 물론 손상된 장 점막 치유까지 유도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비록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크론병은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4명 중 3명은 진단 1년 이내에 관해기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해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흡연은 크론병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관해기에 들어갔다고 해도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해 증상이 다시 생기고 합병증 등 여러 가지 이차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크론병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관해기를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한 약물치료와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8062104495&code=900303>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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