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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교수 - [머니투데이] 급여 문턱 못넘은 C형간염 치료제, "조속히 처방돼야"

2015년 12월 10일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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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집단감염의 감염자 수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감염자 가운데 상당수는 기존 치료제로는 완치율이 낮은 '1a형' C형간염에 걸렸다. 완치율이 높은 신약은 이미 나온 상태로 조속히 보험급여가 적용돼 환자 금전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다나의원 C형간염 검사 결과 6일 기준 총 82명이 항체양성자(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중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 사태가 처음으로 알려진 지난달 20일 이후 약 3주 만에 항체양성자 수는 네 배 이상 불어났다.

다나의원 방문자 중 상당수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양성자 숫자는 더욱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나의원 이용자 2268명 중 1145명 만이 관련 검사를 받은 상태다.

항체양성자 중 치료가 필요한 현재 감염자는 56명이다. 이 가운데 약 70%인 39명이 '1a형'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1a형' C형 간염은 국내서 감염 비율이 1% 정도로 드문 질환이다. 이보다 흔한 '2형'과 '1b형'에 쓰이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등 치료제로 1a형을 치료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존 치료제로 '1a형'을 치료할 경우 치료율은 60~70%로 비교적 낮다"고 말했다.

다행히 '1a형'에 대한 치료율이 높은 약물은 국내에 이미 허가된 상태다. 지난 9월과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허가된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치료율은 90% 이상이다. 특히 하보니의 경우 치료율은 95% 이상이다.

문제는 이들 치료제에 아직 보험급여 적용이 안 돼 환자가 부담해야 할 치료비용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한번 투여에 소발디와 하보니는 각각 45만원 이상, 65만원 이상"이라며 "3개월 비보험 치료 비용은 4500만원 가량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이들 치료제의 보험급여 산정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1a형' C형간염 감염자들이 빠른 시일 안에 급여적용을 받기는 힘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약효와 급여를 비교 산정하는 작업에는 보통 1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이후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치료비 지원에도 난색을 표했다. C형간염은 법률에 규정한 국가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C형간염 관련 치료비용에 대한 지원은 현행규정상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치료비용은 다나의원 원장이 경찰로부터 혐의가 확정될 경우 물어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높은 치료비를 감안하면 모든 감염자들에 대한 실질적 보상은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험급여 적용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번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는 C형 간염은 경우에 따라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연결돼 사망할 수도 있어서다.

의료계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가급적 빨리 하보니나 소발디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환자의 경우는 가급적 빨리 소발디나 하보니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며 "기존 치료제로 치료를 받다가 치료제를 바꿀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다나의원 환자 관련, 의료 현장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다나의원 C형간염 감염자 중 중증 합병증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며 "피해자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120711125024965&outlink=1>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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