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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교수 - [경제신문] 주사기 재사용과 C형간염

2016년 02월 16일 (16:21)

첨부파일 : 없음

지난해 서울 다나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집단 C형간염 환자가 95명 발생한 데 이어, 올해도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100여 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집단 감염사태가 반복되고 있을까요. C형간염은 무엇이고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지 살펴봤습니다.


◇C형간염 증상과 감염 경로= C형간염은 우리 몸이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됐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A형간염, B형간염, C형간염은 모두 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이며 각각의 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전파됩니다. A형간염과 B형간염은 백신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C형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C형간염 유병률은 0.7% 수준이며, 연평균 4만명 가량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증상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됩니다. 급성은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지만 감기몸살,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이 발생합니다. 만성은 거의 증상이 없으며 우연히 발견되거나 간부전 같은 간경변 합병증으로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전염 경로는 오염된 혈액 또는 혈액제제 수혈이나 장기이식, 정맥주사 약물남용, 불안전한 주사나 의료시술, 오염된 주사기나 바늘에 찔리는 경우, C형간염 감염자와의 성접촉, C형간염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으로의 수직감염 등이 있습니다. 단 성접촉을 통한 C형간염 감염은 일부 논란이 있으며,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은 이성 간 단일 상대방과의 성접촉을 통한 전염위험은 매우 낮다고 전합니다. 1991년 이전까지는 수혈에 의한 감염이 주요 전염경로였지만, 헌혈자에 대한 선별 검사가 도입되면서 수혈에 의한 전염 위험은 극히 낮아졌습니다.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 및 여러 차례 사용하는 약병이나 주사용 백 등 불안전한 주사행위나, 소독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외과수술, 내시경 검사, 치과치료 등과 같은 비위생적 의료시술이 C형간염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C형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이 비감염자의 체내 혈류로 들어갔을 때 옮겨집니다. 특히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바이러스는 전파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C형간염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므로 주요 위험요인과 관련된 위생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주된 예방 방법입니다. 특히 감염된 사람은 피부를 뚫는 어떠한 도구도 타인과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 칫솔, 구강위생용품, 면도기, 손톱깎이 및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도구를 개별 사용하고 출혈이 있는 상처는 다른 사람에게 혈액노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정맥주사 약물남용자는 이를 중단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주사기, 주사 바늘, 주사용액, 솜이나 알코올 스펀지 등을 재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사용한 주사 바늘을 함부로 버리는 경우 다른 사람이 우연히 바늘에 찔려 감염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알아봅시다] 주사기 재사용과 C형간염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감염되는 경로= 지난해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95명의 C형간염 환자 발생은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 후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했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 원주와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C형간염 환자 발생도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면 어떤 과정을 통해 C형간염에 걸리게 될까요.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할 경우, 주사 바늘을 재사용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주사기 내부에 혈액이 혼입돼 C형간염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주사를 놓으면 혈관에 바늘이 잘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사기 피스톤을 살짝 당기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이 빨려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일부만 혼입돼도 증식을 하기 때문에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회용 주사기의 가격은 5㎖ 기준으로 약 50원입니다. 실제로 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주사 바늘을 재사용하는 것이 아니라서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작은 부주의 때문에 감염된 환자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됩니다.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소발디정'(성분명 소포스부비르)과 '하보니정'(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은 현재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어 12주 사용 기준 치료비만 각각 약 3800만원, 4600만원 선에 이릅니다. 급여를 받아 출시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병용요법은 치료기간 24주 기준 환자 부담금이 259만원으로 비교적 부담이 덜하지만, C형간염은 유전자형에 따라 사용하는 치료약이 다르며, 지난해 다나의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의 경우 수천만원의 치료비용이 필요한 1a형 환자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환자단체연합회는 이번 집단 C형간염 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피해보상과 치료, 불법적인 의료행위를 저지른 해당 의료인의 면허를 박탈하는 강도 높은 처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21702101876029001>


출처 : 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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