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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교수 - [YTN 사이언스] 잦은방귀, 건강 이상 신호일까? 방귀로 알아보는 건강

2016년 07월 14일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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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이언스] 잦은방귀, 건강 이상 신호일까? 방귀로 알아보는 건강

[앵커]
방귀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 중 하나죠. 하지만 지나치게 잦은방귀나 냄새가 좋지 않은 방귀는 건강이 나빠진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방귀의 상태, 건강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방귀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작용이다, 이렇게 앞서 말씀드렸는데 방귀가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왜 발생하게 되나요?

 [인터뷰]
방귀는 우리 몸의 장 내부에 가스가 모이게 되는데 그것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장 내부에 가스가 모이게 되는 큰 두 가지 이유는, 첫째 음식물 섭취할 때 음식물도 삼키게 되지만, 공기를 따라서 삼키거든요. 삼킨 공기 중 일부가 장으로 내려가게 되는 것이 장내 가스 발생 원인이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은 장 내에서 세균에 의한 발효로 가스가 발생하는 것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방귀가 나오게 되면 소화가 잘되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는데 또 너무 잦은 방귀는 건강을 의심하는 신호라는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빈도가 정상인가요?

 [인터뷰]
가끔 외래 진료를 보러 오셔서 방귀가 너무 자주 나와서 걱정스럽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실 이런 분 중에 90% 정도는 병적이라고 볼 수 없는 정상소견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건강한 정상인의 하루 평균 방귀의 횟수는 10~20회에 해당하고 방귀의 양은 500cc~1500 cc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방귀가 잦다고 하는 분들은 이 범주 안에 포함되거든요. 보통 가스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식단 조절을 권고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하루 20번 이상이 방귀가 있다고 하면 특별한 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방귀가 잦을 경우 어떤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부분은 장내 발효가 많이 일어나는 음식을 드셔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런 경우는 질환이라고 볼 수 없고요. 질환으로 볼 수 있는 경우는 공기를 과도하게 삼키게 되는 공기연하증을 갖고 있으신 분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치료가 필요하고요.

또는 소장 내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소장 내 세균 과다증식이 있는 경우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는 분의 경우에는 실제로 가스 양이 많은 것이 아닌데 장이 예민해서 소량의 가스에도 불편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어서 그런 분들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앵커]
방귀 횟수와 질환을 설명해 주셨는데요. 평소와 달리 갑자기 냄새나 상태가 달라질 경우 건강 이상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방귀의 냄새가 갑자기 심하다고 건강의 이상을 특별히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방귀의 구성 성분인 기체들은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이 99%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것은 모두 무색무취입니다.

냄새가 없고요, 1% 미만을 차지하는 황이 포함된 황화수소 같은 기체들이 방귀 냄새를 나게 하는데 그런 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게 되면 냄새가 증가할 수 있겠죠. 하지만 황 성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며 대부분 음식물에 어느 정도 포함되기 때문에 방귀 냄새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앵커]
방귀를 자주 참을 경우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거나 대장암이 생긴다는 속설 같은 것도 많은데요. 방귀를 참을 경우 우리 몸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게 되나요?

 [인터뷰]
방귀를 너무 참게 되면 장내 가스가 축적되어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화가 안 되는 듯한 더부룩함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귀를 참는다고 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악화되거나 대장암을 유발한다는지 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보통 방귀는 장내에 축적되는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과정이므로 방귀가 나올 것 같은 신호가 있으면 정상적으로 배출시키는 가장 바람직하긴 합니다.

 [앵커]
참지 말고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수술한 뒤 의료진이 환자의 방귀 상태를 체크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방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방귀가 너무 많이 나와서 고민인 분들도 있지만 사실 방귀가 안 나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복부 내장에 심각한 병이 생기게 되면 장이 정상적인 연동운동을 못 하면서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방귀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심한 복통과 함께 배변이 없고 방귀도 배출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복부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이 좋습니다.

복부 수술 후에는 수술 후 일시적으로 장이 연동운동을 멈추기 때문에 식이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가 방귀를 기다리는 거죠. 방귀가 나오면 장이 연동운동을 시작했구나-라고 판단하고 금식을 풀고 식이 섭취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방귀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건강한 방귀는 어떤 것이며, 관리할 방법이 있습니까?

 [인터뷰]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하루 10~20회의 방귀 배출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입니다. 다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밀폐된 공간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뜻하지 않은 실례를 범하면서 얼굴을 붉히게 될 수 있고 타인을 배려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으므로, 본인의 방귀 냄새가 심하거나 횟수가 너무 많다고 느껴지신다면, 일차적으로 권고할 수 있는 것은 식단 조절입니다. 식단을 조절해 보시면 좋습니다.

 [앵커]
식습관 개선을 통해 방귀를 조절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장내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과 장내 가스를 줄여주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터뷰]
장내 가스의 발생은 세균의 발효로 일어나게 되는데요. 결국은 우리 인체가 소화, 흡수하지 못하거나 소화, 흡수가 느린 영양소는 세균의 발효 대상이 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우유 및 유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사춘기가 지나서 성인이 되면서 유당 흡수장애를 가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유제품에 함유된 유당이 흡수되지 못하고 세균 발효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가스 발생이 많아집니다.

다음에는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과당입니다. 과당도 흡수가 느린 편이므로 포도당 또는 맥아당, 설탕 같은 다른 탄수화물과 균형 있게 섭취하면 문제가 안 되지만, 과당만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흡수가 늦어지면서 마찬가지로 발효 및 가스 발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로는 사과, 배, 수박 등이 있습니다. 다른 음식 중에서는 통밀이나 밀가루는 쌀과 비교해서 가스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고 야채류 중에서는 양배추, 양파, 파, 마늘 등이 가스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가스 발생이 적은 음식들로는 과일군 중에서는 포도, 오렌지나 감귤류의 과일들, 야채 중에서는 청경채, 상추, 당근 같은 야채는 가스 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고 곡류 중에서는 백미가 가장 가스 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제품으로서는 유당제거 우유를 드시면 가스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방귀의 냄새를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방귀 냄새는 황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이 냄새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콩류, 양파, 파, 마늘, 브로콜리, 갈조류, 유제품 등은 방귀의 양과 냄새를 모두 증가시킬 수 있는 음식들이고, 달걀, 육류, 생선 등은 고단백 음식으로 방귀의 양을 늘리지는 않지만, 황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냄새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건강에 이상이 없고 별다른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방귀가 잦아진다면 그것은 왜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식단조절을 충분히 하는데도 방귀의 양이 많다면 다른 습관 중에서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습관 중 하나가 음식물을 빨리 드시는 경우에 공기를 많이 삼킬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삼키는 공기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천천히, 꼭꼭 씹어서 천천히 삼키는 것을 신경 쓰는 것이 좋고요. 무설탕 껌이나 캔디에 많이 사용되는 솔비톨, 자일리톨 등의 감미료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방귀의 양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과일 중에서 가운데 커다란 씨앗이 있는 핵과일 류, 살구나 복숭아 등도 가스 발생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요. 껌이나 무설탕 캔디류를 피할 것을 권장하고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도 가스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요. 탄산이 함유된 음료를 피하는 것을 권고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귀를 잘 살펴보면 건강의 척도를 한 번 알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지금까지 강남세브란스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사원문보기>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key=201607141122433758

출처 : YTN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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