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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업교수 - [헤럴드경제] 솔솔 봄바람에 살살 숨어오는 A형간염

2016년 04월 19일 (11:30)

첨부파일 : 없음

 - 발열·두통 등 감기증세와 비슷하지만 콧물·기침은 없어
- 심한 피로감에 소변 짙어지면 병원문 두드려야


‘침묵의 장기’로 알려져 있는 간. 간과 관련한 질환 중 A형 간염은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질환이다. 일명 ‘유행성 간염’이라고 불리는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위생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40~50대는 어렸을 때 A형 간염에 자연 감염돼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갔다. 때문에 9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주변 환경이 깨끗해져 어린 시절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 이내로 낮아져 있다. 그만큼 A형 감염 위험이 커진 셈이다.

 

봄철에 30대 이하 환자 증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3~2015년까지 3년간 A형 간염 환자를 월별로 집계했을 때 1월 5.6%, 2월 8.6%, 3월 10.7%, 4월 11.2%, 5월 11.4%로 5월까지 환자가 꾸준히 상승한 후, 6월 9.5%를 시작으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12월이 되면 4.7%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형 간염은 B형ㆍC형 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 주로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서 배출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먹거리를 통해 전염된다. 따라서 위생상태가 불결할 때 감염되기 쉽다. 조개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 인분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과일을 깨끗한 물에 제대로 씻지 않고 먹는 것도 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A형 간염은 위생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어릴 때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질환이다. 일단 앓고 나면 항체가 생겨 이후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금 40~50대 이상 세대들은 거의 다 항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젊은층은 A형 간염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대부분 항체가 없는 상태다.

김윤준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사회적인 활동이 많은 젊은 성인의 감염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ㆍ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며 “깨끗한 위생환경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초기에 특이 증상 없어…갑작스런 증상 악화 주의

A형 간염은 감염된 후 15~50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가 전염이 가장 잘 되는 시기이다. 이는 황달 발생 전에 더 많은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이다. 자신이 간염에 걸렸는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옆 사람에게 쉽게 전염시킬 수 있다.

A형 간염은 B형 또는 C형처럼 만성 질환은 아니고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젊은 성인이 감염되면 청소년기 이전 감염에 비해 황달을 동반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이며 입원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임상 양상은 더 심각해져 50대 이후 노년기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1.8%로 급증한다. 이는 A형 간염 전체 평균 사망률 0.4%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A형 간염의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과 같은 감기 유사 증상부터 시작해 식욕이 떨어지고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난다. 감기몸살과는 달리 콧물과 기침이 없고 아주 심하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더 지나면 소변색이 짙어진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김지훈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교수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이한 증상이 없어 질환이 심각해져서야 병원을 찾는다”며 “평소 간질환을 잘 이해해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간염이 심해져 합병증이 발생하면 한 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 특히 이전에 간과 관련한 질병을 한번도 겪지 않아 체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작용하는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형 간염은 개인위생을 청결히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며 “음식물을 섭취하기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안전한 식수를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상한 음식, 오래된 어패류는 피하고, 집단생활을 하거나 A형 간염이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 예정인 사람, 가족 중 급성 A형 간염 환자가 생기면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기사원문보기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60419000186>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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