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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교수 - [헤럴드경제] [‘간의 날’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술이 센 사람은 간도 세다?

2016년 10월 20일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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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0일은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이 주관하는 ‘간의 날’이다. 1959년 장기려 박사가 국내 최초로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간엽절제술을 성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지정해 전국 대학병원은 간질환 공개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간은 약 3000억 개가 넘는 간세포로 이뤄진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성인의 간은 무게가 1.2~1.5㎏에 달하며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인체의 화학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하는 간은 단백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무기질 대사에 관여한다. 또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고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산을 만들며, 면역세포가 있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처럼 복잡하고 많은 기능을 하는 간은 병이 진행돼도 자각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도 불린다. 평소 간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간의 날’을 맞아 간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멜라닌 색소 침착으로 피부색 칙칙해져

간이 아주 나쁘면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거무튀튀해지기도 한다. 대부분 간질환 환자가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간 기능이 호전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피부색이 밝아지는 걸 임상에서 관찰할 수 있다. 간질환이 피부색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다.

의학적으로 피부색이 검어지는 원인은 크게 황달에 의한 것과 멜라닌 색소의 침착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황달은 간 기능이 나빠짐에 따라 배설되지 못한 빌리루빈(담즙 색소의 일종)에 의해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다. 간 기능이 호전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일부 환자에서 간기능이 호전됨에 따라 얼굴색이 밝아지는 이유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 간질환과 여러 이유에 의한 철과잉(hemochro matosis)이 일어나면 피부에 멜라닌 침착이 많아져서 얼굴이 검게 보일 수 있다”며 “그 과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간질환을 치료함에 따라 호전된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질환과 달리 호전돼도 피로도 개선안돼

간질환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상당히 진행해서 증상이 나타나고 병원을 찾기 때문에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간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전신쇠약, 식욕저하,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복통 등이다. 간질환이 진행되거나 간손상의 정도가 심하면 복수로 인한 복부팽만, 부종, 황달, 토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간질환에서 나타나는 피로감은 활동이나 운동 후에 전형적으로 발생하는데,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심한 정도가 다양하다. 다른 질환에 의한 피로감과 구별도 중요하다. 피로감을 동반할 수 있는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우울증, 만성피로 증후군 등을 감별해야 한다. 그러나 피로감의 심한 정도는 간질환의 심한 정도와는 관련이 없다. 간질환이 호전되더라도 피로감은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김지훈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교수는 “피로감은 간질환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지만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며 “피로감을 유발하게 된 요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손상 음주량·기간과 비례…“과음 피하라”


술을 마셔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고 잘 취하지 않을 때 흔히 술이 세다고 표현한다. 해독 능력이 좋아서 그만큼 간이 튼튼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술이 간에 미치는 영향은 간 건강보다는 음주량과 기간이 더 중요하다.

술이 우리 몸에서 대사될 때 알코올을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화시키는 첫 번째 단계와 이 아세트알데히드를 무독성의 초산으로 변화시키는 두번째 단계를 거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알코올 분해 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결핍되면 음주 후 쉽게 붉어지면서 알코올 분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선천적으로 효소가 적은 것으로, 술을 적게 마시거나 마시는 않는 방법밖에 없다.

회식 자리에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술도 마시다 보면 주량이 는다”고 부추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완전히 잘못된 얘기는 아니다. 평소 마시는 술의 양보다 더 많이 마시면 몸속에서 ‘이 사람에게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간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를 더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효소를 만들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과적으로 과음에 몸이 이겨내지 못하고, 효소를 만들어 내는 능력에 제동이 걸리면 주량이 다시 줄게 된다.

김태헌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교수는 “간 손상은 음주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술이 세다고 많이 마시게 되면 그만큼 장기 손상이 커지게 된다”며 “간질환에 걸릴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습관적인 음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1020000192>


출처 :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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